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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파는 아주머니..
 송상엽  | 2005·10·31 18:38 | HIT : 4,190 | VOTE : 974 |
2주전에 대전에 다녀왔다.
추석 때도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무엇을 하나 사갈까 고민하다
매주 금요일 집앞에서 열리는 금요장터로 발을 향했다.

사실 과일을 사려 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김을 굽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수아가 생각이 나서 나는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줌마 김 얼마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갑자기 하시는 말이
"어린아이 업은게 불쌍해서 그러세요?" 묻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 당황해서 멈칫하다 얼렁뚱땅 대답했다.
"아니요 매일 과일을 샀는데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것 고르고 있었는데 마침 김이 맛있어 보여서요?"

김 2톨 샀는데 5천원이었다. 1만원 드리고 싶었는데
또 오해하실까봐 5천원만 드리고 왔다.

집에 가니 어머니께서 왠 김이냐고 의아해 하셨다.
그래서 여차여차 해서 여차여차 하다하니
어머님이 눈물을 글썽거리시며 "잘했다" 말씀하셨다.
어머님도 과거 힘든 시절이 떠올랐던 모양이다.

지금도 엄마 등에 업혀있는 아이가 잊혀지지 않는다.
얼마나 뛰어놀고 싶을까?
좀쑤셔 뛰고 웃고 까불어야 할 아이..
그러나, 엄마 등에서 업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아이..
그 아이의 눈이 잊혀지지 않는다..

참 세상을 불공평하다.
 
유모씨 누구한테 하소연 해야 하는겁니까? 네? ^^

05·11·01 17:38 삭제

구름처럼 그래도 그 어머니 멋있네요.
어떤 의도로 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05·11·02 21:43 삭제

깡호 불공평이라고는 생각이 안됩니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팔자죠 뭐.. 다 저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거구요.. 안되면 말고..

05·11·07 16:38 삭제

무릎부상 요즘 이런 글만 봐도 넘 슬픕니다...이상하게

05·11·08 18:1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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